지순 (Chi Soon)

지순(池淳, 1935-2021): 1958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구조사-건축기술연구소와 주택영단에서 실무를 익혔다. 1963년 설계한 <양지회관>이 첫 작품이었으며, 1966년 건축사를 취득하여 1969년 일양건축연구소를 개소하였다. 1975년 <한국은행 본점> 현상설계에 당선되었으며, 1983년 간삼종합건축사무소를 공동으로 창립하여 대표를 역임하였다. 또한 1971년부터 1991년까지 연세대학교 주생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87년 서울시건축대상을, 1995년 1997년에 한국건축문화대상을, 1999년에 초평건축상을 수상하였다.


스크립트
  • <마포아파트>(Mapo Apartment) (00:08)

    주택영단에 들어가서도 설계를 했어요. <마포아파트>는 마스터 플랜부터 관여를 했지요. 그 안에 주택(세대) 하나하나를, ‘주부들이 아파트 생활에서 어떻게 살아야 되나’ 그런 것을 연구하면서 했었죠.

    <마포아파트> 장동운 씨가 주관을 많이 했지요. 당시에 제일 높은 사람이니까. <마포아파트>같이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 공간, 그런 것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것에 상당히 앞서 나가셨죠. 나한테 아파트 계획 같은 것을 하라고 일을 맨날 맡겼어요.

    아파트를 짓는데 ‘주부들이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것부터 생각을 했지요. 주거문화라는 것이 없었으니까, 주거문화를 만들어갔죠.

  • (5:31)

    조항구 선생은 구조 쪽으로 하시고 나는 직접 도면을 그리고 했었죠. 주로 계획 설계를 했지요. 플래닝(planning), 기초계획. 평면을 어떻게 하고, 주동관계에 관여를 했지요. 서로, 저 집에서 이 집 들여다보이고 보이는 것도 안 좋고. 그런 것까지도 같이 의논을 하고 그랬죠.

  • (9:25)

    그 당시에 식구가 많은 사람은 아파트에 갈 생각을 안했어요. 그래서 식구가 없는 부부라든가 아이가 적은 사람들이 주로 아파트로 갔죠. 그래서 아파트 생활이 점점 소문이 나니까..., 아이도 많이 안 낳고. 그러니까 아파트가 점점 인기가 좋아졌어요.

  • (10:10)

    공대를 합격했는데 내가 공대에서 흥미로운 것은 건축학과 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건축학과로 갔죠. 우리 집은 건축을 한 사람도 없고, 건축과를 가라고 한 사람도 없어, 사실. 바쁘게 살았어요. 정신없이 살았어. 그런데 건축 일을 할 때는 힘든 줄을 모르고 했어. 임신했을 때는 허리가 안 구부러지니까 서서 했어. 난 평생을 도면 작업 했으니까. 그냥 입으로만 하지 않고, 계획도부터 그렸잖아요, 젊어서부터.

    도면을 그린다는 게 항상 몰두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고, 또 그렇게 그렸고. 나는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한다’ 그게 원칙이었으니까.

촬영협조
탄허대종사 기념박물관, 김영준

Other Featurettes
이치훈 (Chi Hoon Lee),
강예린 (Yerin Kang)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 (SoA)
김정임 (Kim Jeong Im)
서로아키텍츠 (Seoro Architects)
이민아 (Minah Lee)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hyupdongone)
이은경 (Lee Eun Kyung)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EMA architects & associates)
이태경 (Taekyoung Lee)
이태경건축연구소 (office taekyounglee)
전보림 (Jun, Borim),
이승환(Lee, Seunghwan)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IDR Architects)
정수진 (Jung SuJin)
에스아이건축사사무소 (SIE Architecture)
정현아 (hyuna Chung)
디아건축사사무소 (DIA Architecture)
조재원 (Jaewon Cho)
공일스튜디오 (0_1 studio)
황지은 (Hwang, Jie-Eu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테크캡슐(TechCapsule)